2024.07.16 (화)

『붉디 붉은 동백이 다 지기 전에』...연극으로 함께 보는 여순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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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디 붉은 동백이 다 지기 전에』...연극으로 함께 보는 여순 10.19!

강경아 작가의 KBS 근로자문학제 극작 부문 수상작이 연극으로 재탄생
시(詩) 접목한 연극이 지역 예술인들의 뜻을 모아 진남문예회관에서 쇼케이스로

-강경아 작가의 KBS 근로자문학제 극작 부문 수상작이 연극으로 재탄생

-시(詩) 접목한 연극이 지역 예술인들의 뜻을 모아 진남문예회관에서 쇼케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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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디붉은 동백이 다 지기 전에」 연극 쇼케이스 표스터


“꽃대는 난간 벽을 타고 푸른 하늘로 오르고/관짝 같은 구덩이에 총구를 세운 모국어/흙냄새 물씬 풍기는 해방 조국의 땅에서/국가는 왜 우리를 버렸나”(강경아 시 「남녘의 땅, 여순」 일부)


1948년 10월 19일 일어난 ‘여순사건’을 다룬 연극 「붉디붉은 동백이 다 지기 전에」(각색·연출 김두혁, 조연출 한상필) 쇼케이스가 극단 이랑이 주최하고, 여수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작가회의 여수지부 후원으로 6월 23일(일) 오후 5시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린다. 


구성은 총 3부로 진행되는데 먼저 1부에서는 연극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희곡에 시를 접목해 여순10.19사건을 본격적으로 다뤄 눈길을 끄는 이 작품에서는 인민위원회 활동을 하다가 가족이 모두 몰살당하는 이명식의 딸 옥순이 그날을 회상하며 역사의 아픔을 후손에게 전한다. 당시의 다양한 사건을 통해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그 아픔을 함께 위로하며,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이정훈 평론가와 강경아 작가의 사회로 진행되는 2부 ‘시대공감 톡톡톡!’에서는 창작 오페라 「1948 침묵」, 「바다에 핀 동백」 등 여순10.19사건을 다룬 작품에 참여했으며, 이번 작품에서 각색과 연출, 인민위원회 위원장 이명식 등 1인 3역을 맡은 극단 이랑(대표 김두혁), 옥순 역의 김정애, 춘자역의 김지연 배우, 여수시 여순사건지원단 김두길 팀장, 여수 유족회 대표 서장수 씨 등이 함께 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3부에서는 ‘여순10·19 그날의 노래’를 주제로 공연 무대가 펼쳐진다. 싱어송라이터로서 매월 ‘이달의 서혁신’ 싱글앨범을 발매하는 등 활발히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서혁신 가수는 여순10.19사건의 비극적 서사를 담고 있는 조승필 작곡, 강경아 작시의 「애기섬」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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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아 작가


희곡을 쓴 강경아 작가는 “여수에서 태어나 지금도 살고있는 시민으로서 1948년 그날의 역사에 관심을 놓을 수 없었다. 시를 접목한 한 편의 연극으로 역사를 증언하고 함께 기억함으로써 희생자에 대한 명예 회복과 진상규명에 한 걸음 다가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극단 이랑(대표 김두혁)는 “오롯이 극단 이랑의 이름으로 여순사건을 연극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순간이기에 책임감을 느끼게 되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국가폭력에 의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희생자 명예 회복과 진상규명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연극에는 여수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들은 물론 김정애, 성미영, 서수경 시인 등 여수작가회의 회원들이 여순 10.19의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자 배역을 맡아 낯선 무대에 서게 된다. 특히 <옥순> 역을 맡은 김정애 시인은 “걱정과 설렘이 교차한다. 유족과 연극인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무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가와 연극인, 음악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여순 10.19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사회적 관심을 확대하고자 뜻을 모은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주최 측은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의 반응을 살피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8월 31일(토) 오후 5시, 9월 1일(일) 오후 4시 진남문예회관에서 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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