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그림 내 마음대로 읽기' 펴낸, 신병은 시인-시인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지역작가 34인의 그림이야기 -신 시인, 여수예술이 중심에 바로 설 때 여수예술이 바로설 수 있다 시인이면서 미술평론가로 활동 중인 신병은 시인이 이번에 미술평론집 <그림 내 마음대로 읽기>를 도서출판 ‘송림’에서 펴내 화제다. 그동안 문화예술창제도시로 가기 위한 중심에서 역할을 해온 시인의 이번 평론집은 그가 평소에 가진 지역미술에 대한 관심의 결과물이다. 여수는 김홍식, 배동신, 유경채를 중심으로 한 한국현대미술의 1세대의 고장이다. 여수가 한국현대미술의 1세대의 고장이라는 자리매김의 이면에는 한 생을 바쳐 고향을 지키며 예술혼을 피운 작가들도 많다. 그분들에 대한 관심과 평가가 여수예술의 중심에 바로 설 때 여수예술이 바로설 수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전시회 도록에 게재되기도 했던 이야기를 한권의 책으로 묶어낸 <그림 내 마음대로 읽기>는 지역작가 34명의 작품에 대한 시인의 안목이다. 그렇지만 그가 미술평론집이라기 보다는 그림을 중심으로 한 에세이라고 강조하듯 이렇듯 그림에 안겨있는 이야기를 시적 상상력으로 정겹게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이번 평론집은 그림에 대한 그만의 여행 혹은 그만의 암행이라고 귀띔을 한다. 그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라.그림 속에 안겨있는 삶의 동력과 생명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바다와 파도가 ‘靜과 動’의 조형미로 어울려 있는가 하면, 겨울 산과 겨울나무, 눈 덮힌 산비탈이며 겨울의 풍경들을 클로즈업 해 두고 있다. 그냥 자연의 현상이 아니라 정화된 곳으로 열려 있는 그만의 세상보기 창이다. 그의 풍경은 그저 보이는 것만을 캔버스 위에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선으로 냉정하게 검증한 거기로부터 발화된 이야기로서의 풍경이다. 하여, 송암 강종래를 읽으면 그림이 묘사의 양식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피상적으로 다가서질 않고 의미로 다가서는 결과다. -<강종래 그림읽기> 중에서 좋은 생각이 좋은 그림을 만든다착한 마음으로 생각하고 착한 마음으로 그리면 착한 풍경이 된다그림을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찌들린 생각과 기억들이 맑게 깨끗이 씻겨져 내리는 풍경, 그래서 꽃과 나무가 내뿜는 싱그러움에 눈이 가지 않을 수 없고, 오래오래 그 정황에 머무르게 발길을 붙잡는다. 그의 그림 속의 나무는 어제의 나무, 어제의 풀, 어제의 꽃이 서로 만나 오늘 아침의 바람을 만들고 숲을 만들고 오늘 아침의 꽃을 만들기 때문이다. 바라보면 볼수록 행복한 풍경, 그의 풍경을 만난 내일 아침은, 우리 삶의 낡은 소리 맴돌아 나온 내일 아침 정원에서 나무처럼 풀처럼 착하게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존립의 그림읽기>애서 몰입되지 않으면 결코 발견할 수 없는 동백꽃의 의미체험들이다. 대상을 그냥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어떤 현상과 연결시켜 바라보려는 힘, 대상을 새롭게 인식하고 재해석하려는 동화(assimilation)와 투사(projection)의 힘에 의해 동백을 바라본다. 그의 그림은 한결같이 낯익은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력과 사유의 발현, 미적 새로움에 대한 노마드(nomad)적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동박새 울음소리 맑게 우는 그의 그림 속에 들면 떠나버린 님의 빈자리에 홀연히 피어나는 꽃, 경건한 고요가 몸속까지 밀어올린 고독도 혼자 견뎌내고 있는 사랑의 의미도 알 것 같다. - <강종렬 그림읽기> 중에서 유홍준 교수는 그의 저서 「안목」에서 ‘예술을 보는 눈은 높아야 하고 역사를 보는 눈은 깊어야 하고, 정치를 보는 눈은 넓어야 하고, 미래를 보는 눈은 멀어야 한다’고 했다. 제대로 된 안목이 자리하고 있을 때 역사가 올바르게 잡히고 정치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문화와 예술이 꽃핀다 했다. 이번에 펴낸 신병은 시인의 지역작가에 대한 안목은 지역문화예술의 내일을 여는 밑자리가 될 것이라 본다' 라고 평했다. 신병은시인은 1989년 시대문학 신인상 및 1994년 한국일보에 시 ‘문밖에서’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월간 <미술시장> 및 월간 <정신과 표현>에 미술평론을 발표하였다.한국문인협회여수지부장, 한국예총여수지회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아카데미 심의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여수문화예술위원회부위원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정 전담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남시문학상, 지역예술문화상, 전남문학상, 아름다운 스승상, 전라남도문화상, 전남예술상, 한국문학인상, 여수시민의 상,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바람과 함께 풀잎이> <꿈의 포장지를 찢어내며> <강 건너 풀의 잠> <바람굽는 법> <잠깐 조는 사이> <휴> <곁>이 있다. 최향란기자
-
"제7회 여수청소년 문학상" 지역 문학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밑거름-신병은시인... 자연과 삶에 대한 시적인식이 건강, 인간에 대한 따뜻한 이해가 안겨있다-백가흠소설가...작품 구성력 문장 안정적, 작자의 개성 인상적, 소설의 기본적인 역량이 단단하다 여수청소년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류중구)와 한국문인협회여수지부(지부장 박혜연)이 주관하는 제7회 여수청소년 문학상 시상식이 6일(금) 여수교육청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여수청소년 문학상은 우리지역 청소년들의 문학인재발굴과 지원을 목적으로 매년 시와 소설부문에 걸쳐 공모를 하여 시상식을 해왔다. 여수청소년문학상 관계자는 "올해도 기대이상의 수준 높은 작품이 많이 응모한 가운데 우수작품이 선정됐다"고 했다. 심사는 시부문 신병은 시인, 소설부문 백가흠소설가가 심심를 했다. 신병은 시인은 "청소년들의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나름의 해석이 뛰어난 작품으로 청소년들이 보여준 창작의 실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고 "지역청소년들의 자연과 삶에 대한 시적인식이 건강하면서 인간에 대한 정겨우면서 따뜻한 이해가 안겨있다"는 평을 했다. >시부문 수상자들 기념사진 백가흠 소설가는 "작품의 구성력이나 문장이 안정적이고 작자의 개성 또한 인상적인 작품이었으며, 서사형상화가 가능한 충분한 분량과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 등, 소설의 기본적인 역량이 단단한 작품이었다"는 평을 했다. 여수청소년문학상운영위원회 류중구 위원장은 "한국문학의 텃밭에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이 상을 제정했다. 여수지역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여수가 문학의 도시가 되길 바란다"며 여수청소년문학상의 뜻을 전했다. >소설부문 수상자들 기념사진 각 부분별로 대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 장려상 20만원, 가작 10만원의 창작지원 장학금이 주어졌다. 각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시부 대 상 전혜미(여수중앙여고 3) 우수상 이서윤(여수웅천중 1) 장려상 강세빈(여수화양고 1) 가 작 임대기(석유화학고 3) 이주희(안산중 2) 소설 우수상 전혜미(여수중앙여고 3), 박가은(여수여고 1) 장려상 유동현(여천고 3) 가 작 박혜린(여수여중 1), 김성관(여천고 3), 강세빈(여수화양고 1) 최향란기자
-
우동식의 시 읽어 주는 남자키스ㅡ 구스타프 클림트 > 신병은 시인 귓불을 스친 그 바람이 수상하다모둠발로 엿보던 그 눈길이 수상하다허리춤 휘감아오던 그 손길이 수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와락 디밀고 들어온 그대 아니던가요그때 그대도 물길로 열렸을까요함께 출렁였을까요 아릿한 현기증이 수상하다식물성 풀벌레소리가 수상하다상큼 발랄한 바람의 화법이 수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마구 아찔한 유혹에 젖던 그대 아니던가요그때 그대도 꽃이었을까요함께 고요했을까요 적막하다고그립다고혼자말로 운을 떼었을 뿐인데불쑥 한발 침묵의 깊이로 디밀었던 당신그날, 온통 꽃이었지요 -제5회 한국문학인상 수상 작품- * 詩詩한 이야기 * >우동식시인 - 그 나름의 삶이 들어 있는 시와 그림 이 작품은 한국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제5회 한국문학인상 수상 작품이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라는 작품이 모티브가 되어 신선하고 발랄한 상상력과 함께 설렘과 그리움이 짙게 배여 나오는 시이다. 시인은 30년의 시 경력과 한국문단의 중견 문학인 일뿐 아니라 그동안 많은 미술 평론을 했고 이번에 <미술평론집>을 출판 할 정도로 미술평론에도 조예가 깊다.그림을 읽어 내는 시인의 눈빛은 그윽하고 깊으며 본질을 향한다. 예술행위라는 것이 위대한 창조 활동을 통해 결국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노력이라면 시와 일맥상통 한다. 미술 감상은 인간 읽기이고 인간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활동이다. 잭슨 폴록이 한 말처럼 ‘그림은 그 나름의 삶이 있다’ 클림트는 여자를 육체적 사랑과 플라토닉 사랑의 상대로 이분법적으로 대한 분열적인 사람이었다. 클림트의 여인 중 전자를 대표 하는 이가 치머만이고 후자를 대표하는 이가 에밀리 플뢰게였다고 한다. 이 그림 ‘키스’는 그의 운명의 연인인 에밀리 플뢰계라고 한다. 관능적인 여성 모티브와 유려한 선, 경멸을 담은 듯한, 무심한 듯한 표정을 한 팜므 파탈의 이미지, 화려한 색채와 장식적이고 기하학적인 장식 모티프로 대표되는 그의 작품들은 상징적이고 몽환적인 이미지로 관람객들을 매혹 시켰다. 클림트의 작품 키스는 꽃이 잔뜩 핀 벼랑위에 남녀가 서로 껴안고 있다. 그 바람, 그 눈길, 그 손길이 수상하다. 남자는 여자의 뺨에 입맞춤을 하고 여자는 그 감흥에 몰입해 있다, 고 생각하는 순간, 와락 디밀고 와 물길이 열렸고 출렁거렸다. 여자의 손가락이 말려들어 가는 모습에 그 감흥의 정도를 짐작 할 수 있다. 짜릿하고 달콤한 첫 키스를 경험하는 황홀한 순간 현기증이 일고 풀벌레소리가 자지르지게 들렸고 바람의 교태로 읽혔다. 고 생각하는 순간, 아찔한 유혹과 침묵의 깊이로 불쑥 꽃이 피었다. 클림트의 벼랑 위의 사랑이 황금 꽃밭이요. 꽃으로 피어난다. 직사각형 패턴의 남성성의 의상도 원형패턴의 여성성의 의상도 금빛 찬란한 하나로 화해되어 경계나 구별이 사라지고 단단하게 결합 되어 있는 모양이다. 이 시에서 ‘그날’ 이라는 한 단어가 그림과 시, 상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 가 만나는 교묘한 지점이다.분해와 해체 그리고 아슬아슬한 설레임으로 재구성한 신(神)적 경지의 작품으로 보인다. 클림트의 그림 해석을 통해 시를 창작하고 있고 시를 통해 새로운 그림을 형상화하고 있다.클림트는 플라토닉의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을 이 그림에 담았고 그 그림을 확장하고 상상력을 더해 이 시는 표현 해 주고 있다. 상상력을 잘 다스려서 기묘한 것을 만나게 되면 그 정신은 사물과 함께 노닐게 되는 모습이다. 그 앞에서 경계는 무장 해제 되고 풀리게 되며 온통 꽃으로 피어날 뿐이다. ‘숨이 홀딱 넘어 갈 뻔한 키스’가 그립다. 우동식시인
-
신병은 시인, 한국문인협회 시 '키스'.... 한국문학인상 수상-나이가 들어 늙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설렘이 사라지면 늙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삶을 들여다 본 시 >신병은 시인 <수상작> 키스 ㅡ구스타프 클림트 신병은 귓불을 스친 그 바람이 수상하다모둠발로 엿보던 그 눈길이 수상하다허리춤 휘감아오던 그 손길이 수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와락 디밀고 들어온 그대 아니던가요그때 그대도 물길로 열렸을까요함께 출렁였을까요 아릿한 현기증이 수상하다 식물성 풀벌레소리가 수상하다 상큼 발랄한 바람의 화법이 수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마구 아찔한 유혹에 젖던 그대 아니던가요그때 그대도 꽃이었을까요 함께 고요했을까요 적막하다고그립다고혼자말로 운을 떼었을 뿐인데불쑥 한발 침묵의 깊이로 디밀었던 당신그날, 온통 꽃이었지요 올해로 등단 30년을 맞는 신병은 시인이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에서 수여하는 제5회 한국문학인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 문학상은 한국문인협회가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문인들의 문학적 업적을 포상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문인협회가 발간하는 <한국문학인>에 발표한 작품 중에서 가장 우수한 시 한 편을 선정하여 주는 상으로 수상작은 시 <키스>다. 시 <키스>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라는 그림을 모티브로 ‘설렘’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 늙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설렘이 사라지면 늙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삶을 들여다 본 시다. 클림트의 <키스>는 한 쌍의 연인, 입맞춤, 마음과 몸이 물들어가는 감미로운 포즈, 황홀한 색감, 긴장과 떨림, 꽃으로 상징되는 에로스적 본능에 대한 그림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병은 시인은 평소에 시 쓰기는 마음을 새롭게 하는 일이고 마음을 보살피는 일이라면서, 마음을 새롭게 하여 세상을 새롭게 읽는 마음공부라고 강조한다. 부경대 남송우 교수는 신병은 시인의 시를 관통하는 힘은 서정시의 감수성이라며 단순한 서정성이 아니라 생태학적 사유를 근거로 하고 있다면서 그를 우리시대의 새로운 서정시로 읽게 된다고 평한다. 경남대 석좌교수 정일근 시인은 신병은 시인의 시들은 맑으면서 흰색인 소색素色으로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는 영혼이 맑은 사람의 색이라며 시들이 한결같이 모두 소색 위에 피는 서정의 꽃이라고 했다. 신병은 시인은 한국예총여수지회 고문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문학 심의위원, 전남문화관광재단 사이버 갤러리 집필 위원, 여수문화예술위원회 부위원장, GS칼텍스 재단과 범민문화재단 이사 등으로 지역문화예술을 선도하면서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과정 전담강사로서 문학 저변 확충에 기여하고 있으며 그동안 출신 문인으로는 신춘문예 7회를 포함하여 80여명에 달하고 있다. 또한 시인은 <시 줍는 법, 시 먹는 법>을 47회에 걸쳐 연재하면서 문예창작의 지상강의를 진행하는가 하면 그동안 발간한 시집으로는 <바람과 함께 풀잎이> <식물성 아침을 맞는다> <강 건너 풀의 잠> <바람굽는 법> <잠깐 조는 사이> <휴> <곁> 등 7권의 시집이 있으며 전남문학상, 지역예술문화상, 전남문화상, 여수시민의 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7월 24일(수) 오후 3시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가질 예정이다. 최향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