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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은의 문화예술칼럼 - 당신이라면 어떤 문화도시를 그리겠습니까?-여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문화도시 여수의 브랜드는? 신병은(시인) 글로칼리즘(glocalism)의 시대에 문화도시는 시민이 공감하고 즐거운 도시문화의 고유성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사회성장구조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체계를 갖춘 법적 지정 도시다. 이때 도시는 시민이 문화적 삶을 실현하는 사회적 장소로서 문화로 도시를 활성화하는 모든 문화프로젝트를 뜻하면서 문화생태계구축, 도시브랜드창출,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기반구축을 주요키워드로 한다.이는 문화계획을 통한 도시 발전 프로젝트로 장소(Hardwere), 콘텐츠(softwere), 인력(hmanwere) 통합지원을 통한 문화도시 브랜드 구축 및 도시 활성화 효과를 창출하고자 하는 새로운 하이브리드프로세스hybrid process다. 문화로 행복한 도시를 창조하고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디자인하고 향유하는 문화도시 여수를 가치명제로 삼는다. 문화창조는 ‘Ctrl C 와 Ctrl V’다. 위대한 예술성은 천재성이 아니라, 옛것에서 새것이 나오는 법고창신 法古創新이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이다, 현재 우리시에 있는 예술문화 인프라를 어떻게 재조명하고 재평가하며 재구성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이다. 그러면서 누구나 주체이면서 객체가 되는, 혹은 아무나 PD가 되어 ‘더다이즘’을 구현하는 일이다. 주요 키워드는 Humanware - 문화생태계 구축 – 문화도시 거버넌스 구축, 인재양성 Software - 도시브랜드 창출 – 지역 가치 재발견, 문화기능 활성화 Hardware -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기반 구축, 문화장소플랫폼 조성, 원도심문화재생 즉 어떻게 여수의 자원을 공유할 것이며, 어떻게 여수의 사람을 연결할 것이며, 어떻게 여수의 공간을 채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이다. 우리가 꿈꾸는 문화도시 프로세스는 ‘문화도시 여수’라는 고유명사를 마련하는 일이다.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여수만의 문화도시, 여수만의 공간과 시간을 창출하는 행복한 일이다. 문화는 그 도시가 살아있는가?(Life city) 죽어있는가?(Dead city)를 평가하는 가치척도다. 이 질문의 내용요소는 사람, 지역, 문화다. 살아 숨 쉬는 도시는 무엇보다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다.도시는 하나의 생명체로 문화, 문화예술은 그 주요 먹거리다.그래서 오늘날 문화예술은 도시의 미래경제를 준비하고 시민들을 통합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우리 여수가 관광객 1300만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도 알고 보면 노래 한곡의 힘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 버스커의 여수밤바다가 그 출발점이었다는 것을 보면 문화예술이 도시의 먹이면서 도시가 살아가는 에네르기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결국 오늘날 도시가 추구하는 과제는 문화로 행복한 삶이다.뿐만아니라, 문화도시가 추구하는 가치요소는 ‘행복한 삶의 선순환’으로 더 행복하고 다 행복한 더다이즘을 구현하는 일이다.그래서, 문화예술은 도시생존전략의 비전이자 주요 먹이가 되고 있다. 문화도시로 가는 길은 우리시가 번영으로 가는 첫 관문이 된다. 여수문화예술의 비전은 통섭으로 접근해야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의 삶과 통합적 안목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제대로 된 예측을 할 수 있다.지역은 중요한 삶의 가치다이 문제는 여수의 현재를 정확하게 볼 수 있어야 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문화도시는 그 도시는 고유명사가 된다 문화시민은 문화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사는 시민이다.문화는 곧 생활이어야 한다.생활 속의 문화, 생활 속의 예술이다. 문화예술과 함께 하는 삶, 문화예술과 함께 하는 관광이 진정한 문화도시로 가는 길이면서 복지로 가는 길이다.공간이 자존인 시대에 미술관, 문학관이 없는 도시에 살고 있는 현실을 보면 그동안 우리시의 문화비전이 얼마나 근시안적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문화도시 지정은 당연한 일이다.오늘날 문화는 삶의 중요한 복지다.그러므로 모든 지자체들이 문화복지도시를 지향하며 도시발전과 정주여건을 개선하려한다.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문화도시를 추구하면서 개발보다는 원형을 복원하는 문화도시, 맹자와 노자가 아인슈타인과 함께 하는 시민 문화시도를 구현해야 한다.그리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프로세스여야한다. 이것은 지난한 과정을 통한 총체적 삶의 양식 간의 상호작용이어야지 즉각적인 투입으로 산출되는 기능적 활동의 결과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즉 가치의 가능성과 실현의 가능성이 동시에 예측되는 퀀튼 점프여야 한다. 문화도시의 중요키워드는 공간(Hardwere), 콘텐츠(softwere), 사람(hmanwere)이다.시민의 의지가 투입된 시민공감 프로세스로 관주도에서 민주도의 거버넌스 구축이다, 시민과 문화예술인, 지역 청년들이 겉이 아니라 곁이 되는 함께 기획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거버넌스다. 즉 생산과 향유가 공유되는 프로세스로 문화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경제적 가치를 접맥시켜 여수의 비전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우리지역에 흩어져 있는 문화 자원을 재발견하고 재평가하여 복원하고 편집하여 사람중심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여수의 새로운 삶의 풍경을 만드는 일이다.여수라는 공간과 시간을 브랜드화하는 여수의 내일을 열어가는 추임새이면서 시민들이 하루하루를 잘 사는 소확행의 길이다.그리고 더 행복하고 모두 다 행복한 더다이즘 구현하는 일이다. 공간 (Hardwere) 여수의 방은 어때야 할까? 여수도 하나의 방이기에 다른 지역 사람들은 늘 여수의 방에 대해 궁금해 한다.어떤 컨셉의 방이어야 할까?힐링과 일상의 복합공간으로서의 방, 시민들에게 ‘쉼’을 돌려주는 공간연출은 행복한 삶의 선순환을 위한 중요한 가치덕목이다. 즉 여수의 방은 문화다. 여수는 문화다, 문화도시다. 여수라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은 여수의 삶과 자연, 철학을 디자인하는 것이다.삶을 겸허하게 성찰하는 도시 디자인으로 여수만의 풍경이 있는 여수의 정체성을 갖추는 일이다. 공간 그 자체가 생각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공간의 개념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의 미술관, 공연장이 아니라 골목으로, 광장으로, 지하철로, 거리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춤과 연극이 지하철로 광장으로 나가고, 미술관이 거리로 골목으로 나가고 있는 추세다. 좀 더 삶의 현장 가까이 가고자 하는 것이다.버스커의 성공요인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그래서 쌈지문화공간의 확충이 대세다.접근성이 좋은 쌈지공간은 대다수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생활공간 속의 공간이다. 없는 것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기존한 공간을 재구성하고 편집하여 새로운 공간을 모색하는 일이다. 자연과 문화 인간이 함께 하는 공간연출로 새롭게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재활용하고 있는 그대로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연출이 필요하다. 콘텐츠(softwere) 프로그램, 즉 메시지를 전하는, 생명력이 있는, 감성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차별화된 여수만의 자원을 프로그램화 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나아가 관광과 문화가 접맥할 수 있고, 생산과 향유가 공유되는 컨셉, 새로움과 유용성이 공유되는 컨셉이면 좋을 것이다. 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의 특징을 살려 여수형 메세나운동을 전개하고 사회적, 경제적 유효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세스 개발이 중요하다.그리하여 여수의 문화곳간을 채울 새로운 hybrid의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통섭에 의해 새로운 방식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hmanwere) 지역읽기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사람이다. 지역을 홍보하는 것은 지역의 삶을 홍보하는 것이다. 그래서 삶의 풍경이 아름다워야 한다. 아무리 자연적 지리적 풍경이 좋아도 인심이 안 좋으면 끝이다. 문화예술은 인간의 삶을 선순환 하게 하는 틀이자 삶을 공유하고 지역을 재발견하는 장이 된다. 도시창제, 도시디지인, 도시창조의 저변에는 한결같이 ‘인간’이 들어 있다.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오스틴의 성장비결은 사람을 끌어당길 만큼의 매력적이고 훌륭한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오스틴패션위크, 시낭송을 위한 오스틴포이트리 슬램(Austin Poetry Slam), 아트페어, 라이브음악 창작공간 등의 문화적 환경 조성 등 선진 문화생태 도시로 자리하고 있다. 결과 오스틴의 창조경제는 활력이 넘치며 경기침체 기간에도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스틴 문화코드인 음악, 예술, 창의성, 호기심이 창조경제의 비결이라 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웍에서 미디어아트분야 창의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전시, 공연, 문학, 디자인, 요리,... 이 모든 것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며 , 즐거움을 주며, 영혼을 풍요롭게 해줄 뿐만아니라, 역사와 유산에 관심을 끌게 해주고.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한다. 여수는 문화도시다. 오늘날 도시가 추구하는 과제는 문화로 행복한 삶이다그래서 문화예술의 가치요소는 ‘행복한 삶의 선순환’이다. 결국 문화예술은 그 도시의 시책목록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과 관계된 모든 요소에 통합되어 있다. 단일 항목 하나만 볼 것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 시민의 삶의 성숙 등과 함께 하는 통합적 안목으로 바라볼 때 미래예측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제 문화가 풍경이 되는 여수다. 문화도시 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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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은의 문화예술칼럼 - 금보성작가-40년째 한글회화의 확장과 변용을 거듭해온 작가, 금보성 신병은(시인) 금보성 작가는 나에게는 화가로서 보다는 시인으로 더 낯익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1996년쯤으로 기억된다. 그때만 하더라도 그는 30대 초반의 멋진 문학청년이었고 나는 40대 초반의 장년이었다. 당시에 내가 알기로 그는 백제인이라는 필명의 시인이었으며 목회자였다. 나이를 떠나 함께 문학적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든든한 후배였다. 그때만 하더라도 그가 80년대에 이미 서울에서 개인전을 두 차례나 가진 화가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홀연히 다시 여수를 떠났고 수년이 지나서야 내가 회장으로 있는 예총사무실에 들러 작품 한 점과 카탈로그를 두고 간 그 무렵에 평창동에서 아트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었고 조만간 김흥수 미술관을 인수하여 미술관을 개관할 것이라는 것 등의 근황을 알 수 있었다.그는 2011년에 서울 평창동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그로리치 화랑을 인수했다. 그로리치 화랑은 70년대 비구상 전문 상업 화랑으로 우리나라 미술사에 중요한 한 곳이다. 평창동 그로리치 화랑의 터는 남관 선생님. 조각가 임옥상 씨의 작업실로도 유명하다. 그로리치 화랑 인수 후 상호를 지역 이름인 <갤러리 평창동>으로 개관 후 경영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기도 했다. 그에게 따라다니는 수사는 많다. 시인, 목회자, 문학단체 및 문학지 후원자, 한글회화 작가, 금보성 아트센터 관장, 금보성아트센터 한국작가상 운영위원장 등 한국미술계의 중심에서 엄청난 에너지로 시와 회화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특히 금보성아트센터와 한국미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작가상은 65세 이상의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으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화단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작가를 대상으로 선정하여 1억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지는 특별한 상이다. 2년마다 시상하는 한국작가상 수상자는 응모한 100여명을 1차, 2차의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선정되며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과 함께 3개월간의 대규모 초대전과 작가의 평론공모, 전시작품 사진 공모전도 함께 개최된다. 최종 작가가 선정하면 10여명의 평론가들이 후보의 작업실을 방문하여 실사를 거친다. 기본적으로 5000점 이상 되어야한다. 사실, 한국작가상 공모전은 총 2억8000만원이 든다고 한다. 1억은 작가에게 지급되고 나머지는 전시비와 평론집 제작에 투입된다. 1회 유휴열 평론집은 총 40여명의 인사들이 작품에 대한 평을 썼다. 평론비만 1인당 100만원으로 4000만원이다. 미술평론가뿐만 아니라 철학자 시인 법조인 목사 교수 등에 의뢰해 글을 받았다. 한 명의 작가를 이렇게 많은 사람이 글을 쓴 평론집은 처음일 것이다. 국내 모든 잡지에도 광고를 한다. 1회 선정 작가는 전주 모악산 기슭에서 작업하는 유휴열(70)화백. 58여년간 작업에 매진하며 한국미에 천착해온 내공이 인정받는 순간이었고, 지역작가로만 알려진 '유휴열' 이름 석자를 미술판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2018년 2회 '한국작가상'에 이흥덕 작가가 선정되었고 똑같은 대우로 전시도 하고 평론집까지 받았다.1억 상금 말고도, 창작지원금 3500만원이 주어지는 올해의 창작상 등 청년작가 지원뿐만 아니라, 전봉건 문학상 등 총 10개의 상금을 지원한다. 5년째 숙박을 제공하는 해외평론가 세미나도 열고 있다. 특히 창작상은 아트센터에서 전시한 작가 중 두 작가를 선정하여 3500만 원씩 지급하는데 작가들에게 끊임없는 열정과 실험정신으로 작업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예산을 그림을 팔아 충당한다고 한다.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그는 40년째 한글회화의 확장과 변용을 거듭해온 작가다. ‘한글’하면 금보성작가가 떠오를 만큼 ‘한글’은 그의 고유명사로 자리하고 있다. 한글의 조형성과 한글의 창제정신인 자주, 애민, 실용, 창조 정신을 밑자리로 두고 작업을 한지 36년째다. 그의 한글은 문자로서가 아니라 정신문화의 조형언어로 자리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글의 세계화를 조형언어로 풀어 널리 전파하려 한다. 세종의 문자에 대한 집념과 창제정신을 밑작업으로 하고 있다. 창제정신인 자주, 애민, 실용, 창조를 들여다보면 사화과학, 자연과학, 인문학이 잘 반영되어 있는 시대를 관통하는 창작임을 알 수 있다. 금보성의 한글회화는 이점에서 주목을 끈다. 음성기관의 모양을 본뜬 상형의 원리. 양성과 중성, 음성의 성리학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지사의 원리를 통해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융합하고 통섭한 결과물이 한글임을 알 수 있다. 융합과 통섭의 의미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정신을 공유하는 창조법이 된다. 이러한 창제원리를 조형법으로 적용한다.그의 조형적 기본자리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다. 그리고 자음과 모음을 순간의 느낌으로 자유롭고 다양하게 변형하고 배열하는 구성법을 적용한다. 자음과 모음을 기본단위로 정물, 인물은 물론 정신적 지문까지 아우러는 인문학적 풍경을 그려낸다. 뿐만아니라 평면작업에서 스칠로폰을 활용한 입체조형까지 경계를 확장하고 변용하는가 하면. 공간과 시간을 넘나들며 한글조형의 영역을 기하학적으로 확장시키면서 그만의 색채이미지로 풀어낸다. 그의 한글회화는 일찍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노력한 결과로서의 오브제다. 특히 그는 한글을 통하여 한국인의 문화 감성을 깨우고자 노력한다. 그에게 한글은 단지 조형적 오브제가 아니라 한국의 정신이지고 문화지문임을 자각하고 있다. 21세기 ‘퓨전주의’와 접목하여 한글조형의 동적인 아름다움을 그렸으며 정서적 풍경보다는 ‘한국인의 정신’을 그려낸 작품으로 평을 받고 있는 그래서 그는 “나에게 한글은 종교 이상이다"라고 말한다. 흔히들 미술이 작가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작가나 작품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시대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그만의 시선과 안목이 작품화 된 것이다. 이점에서 보면 그의 작업의 근저는 한글을 바라보는 시선일 것이다. 깊고 넓은 세종의 통찰력이 금보성의 한글 회화의 철학이 된다.세종의 그 위대한 숨결이 어떻게 오늘날까지 기호학적 의미로 이어져 오는지를 보여주려 한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캔버스에 유영하는 조형을 통해서 의미를 시각화하고 있다. 의미를 한글 자모의 기호학으로 풀어 조형공간에서 입체조형으로 자연스럽게 서로 의지하고 포개어져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게 한다.이렇게 보면 시대의 관성에서 벗어난 분석과 통찰, 해체와 융합으로 한글을 재창조하는 큰 작업이다. 인간, 자연, 역사, 예술, 사회, 철학이 어떻게 한글을 통해서 서로 만나 새롭게 창조될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시를 쓰다 보니 시에 색을 올리면 그림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미술학원도 다니지 않았고, 누구에게 그림을 배워본 적도 없다. 한글을 풀어 퍼즐처럼 만들고 색을 칠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상, 비구상으로 변했다. 그렇게 한글 시리즈는 윷놀이, 아리랑 시리즈로 진화했고 '한글 작가'가 됐다.’ - <금보성 작가의 뉴시스 인텨뷰기사에서> 그의 한글회화는 구상과 비구상, 공공미술까지 확장된다.그의 한글 시리즈는 윷놀이, 아리랑, 테트라포드(테트라포드:지켜주다 보호하다 안전하다) 등으로 진화되고 확장된다. 그것은 평면에서 입체로, 평면과 입체의 융합으로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노마드적 기질에서 비롯된다. 뿐만이 아니라 ‘하늘을 나는 방파제’로 변용된다. 즉 테트라포드는사이시옷의 메타포, 관계의 미학, 하나와 여럿의 관계, 뭍과 바다, 포용과 수용의 관계성에 주목하는 작업이다. 한글의 사이시옷을 형상화한 작품이라 한다. 여기에도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관계성과 통섭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이시옷의 역할을 갖는다는 것 또한 그가 조형의도와 일치한다. 뭍과 바다를 매개하고 통섭하면서 독자적인 의미를 개척하고 있다. 그의 테트라포드는 관계의 미학으로서의 고유명사가 된다. 그는 테트라포드로 2015-2017년 청주국제공예 아트 페어에서 특별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이런 일련의 활동을 통해 작가로서 아트센터 관장으로서 대한민국 미술계의 중심에 서 있다. 그의 한글 조형은 낱 생명과 온 생명의 관계미학으로도 이해된다.우리가 사는 우주는 하나의 생명이라는 것,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세포인 낱생명이라는 것, 그중에 하나라도 훼손되고 병들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 등의 내포적 의미로 두고 있다. 그래서 한글을 통해 우주라는 공간과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을 바라본다. 그에게 한글 즉 언어는 사회과학이면서 자연과학이고, 결국 인문학으로 소통하는 길이다. 이것이 그의 한글 회화가 갖는 포즈가 된다. ‘그의 작업은 두 개의 프로젝트에 호응한다. 첫 번째는 한글의 중심에 존재하는 힘과 에너지를 드러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바로 어떻게 이 힘과 에너지가 한국인의 영혼의 가장 내밀한 부분을 구성하는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미학적인 측면과 상징적 측면의 조화가 가능한 조형적인 세계를 발전시킬 가장 확실한 방법을 그는 한글을 구성하는 글자들 속에서 찾아냈다. 사실, 가끔은 복잡하기도 하지만 각각의 글자는 보통 단순하다. 그러나 다른 글자와 합해져 의미를 갖는 단위가 되면서 글자는 하나의 집과 같은 구조를 갖춘다.’ - 장루이 <금보성 작품에 대한 단상> 지금 금보성 아트센터는 대한민국 미술작가뿐만이 아니라 문학, 음악 등의 예술인의 소통의 공간으로 100여 평에 4개의 전시공간과 창작레지던시 공간을 갖고 있다. 연간 천여 명의 작가 초대전을 개최할 만큼 식을 줄 모르는 열정적 운영으로 대한민국 작가들 사이에 주목받는 아트센터로 자리 잡았다. 아트센터는 나이와 학력, 종교, 국가와 장르에 구애됨이 없이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초대받은 작가들은 미술계에 특별한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미술대학 졸업반에서는 금보성아트센터 전시는 성공하는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알려졌다.작업과 경영은 전혀 다른 길이지만 스스로 몸을 낮추어 낮아지는 것과 기도하면서 소통과 공유를 실천하고 있다.이제 그는 한글 회화 북한전시회 개최를 꿈꾼다.그가 꿈꾸는 북한전시회는 한글의 명칭이 지닌 뜻처럼 큰 글과 큰마음을 가진 민족의 위대한 정신문화이므로 냉전을 극복하는 하나의 작은 불씨로 혹은 밑거름으로 자리할 것이 분명하다.그가 꿈꾸는 한글회화의 세계화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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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칼럼 - 송금 잘못한 내 돈 돌려받을 수 있나요?여수한려새마을금고 상무 김충열 얼마 전 밤늦게 지인으로부터 카톡을 하나 받았다. 거래처에 인터넷뱅킹으로 송금 한다는 게 그만 실수로 다른 사람의 계좌로 돈을 보냈다는 것인데 적은 금액이 아니어서 갑자기 앞이 캄캄하다고 하다는 것이다. 본의 아니게 타인의 계좌로 잘못 송금 하는 것을 ‘착오송금’ 이라고 한다. 나도 몇 년 전 이런 경험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일상생활에 있어서 착오송금은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2019년 상반기에만 6만741건이며, 최근 5년간 40만 건이 넘는다고 한다. 실수로 돈을 잘 못 보낸 경우에는 신속히 해당은행에 전화해서 돈을 잘못 보냈다고 반환신청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은행에서도 사실을 알고 조치를 취할 수가 있고 피해를 줄일 수가 있다. 은행은 송금인이 반환신청을 하면 예금주(수취인)에게 연락을 해서 착오송금 사실을 알리고 돈을 돌려주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예금주(수취인)가 거부할 경우 은행 임의로 출금해서 돈을 돌려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착오송금으로 입금된 돈을 수취인이 마음대로 쓸 수는 없다. 착오송금으로 입금된 돈을 반환해 주지 않고 그 돈을 사용한다면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 수취인이 자신의 계좌로 입금된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으나 그 과정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 되므로 송금할 경우에는 계좌번호, 금액, 예금주가 맞는지 꼭 확인하여 돈을 잘못 보내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금융기관에서는 착오송금과 관련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연인출제도’가 있다. 1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송금하면 수취인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출금할 경우에는 30분이 경과 해야만 출금할 수가 있다. 무엇보다도 송금하는 사람이 송금시에는 계좌번호, 금액, 예금주를 확인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착오송금’을 예방하고 피해도 줄일 수 있을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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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의 詩 읽어 주는 남자 - 곽경자 시인봄, 피다 곽경자 시인 햇살 좋은날시 한편 주워보려고 금오도 비렁길로 나선다저렇게 많은 시어들이 아름답게 널려있는데나는 줍지 못한다발길 닿는 곳마다 누군가 먼저 다 주워갔거나손이 닿지 않는 곳에 숨어있거나너무 멀리 있어 줍지 못하거나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거나발길마다 떨어져 있는 시어들을나는 하나도 줍지 못 한다다가가면 바람이 훅 날려 버린다거나바닷가에 다다르면 파도가 삼켜 버린다거나하늘을 보면 햇살이 가려 버린다거나먼 산을 보면 안개가 자욱하다거나다 보이지도 다 들리지도 않아서그래서 나는 시를 줍지 못한다바람과 구름과 햇살과 파도와 먼 산과큰 나무와 벌들과 참새와 동박새와 까치와꽃이 필 때 꽃이 질 때날마다 아름답게 꾸며가는이 섬에 있는 모든 자연 앞에내가 주우려 하는 시 한편이라도 주울 수 있게방해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이라도 해야겠다조금 있으면 봄이 필 것이니멧돼지 똥에서도 튤립이 필 것이니근간도 모르는 그놈의 똥에서도 봄은 필 것이니 ///詩詩한 이야기 우동식 시인 - 그놈의 똥에서도 봄은 필것이니 필자의 시 선생님이시기도 하고 문학과 인생의 멘토 이신 신병은 시인에게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정 원우들 중 시 한편을 부탁드렸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시는 곽경자 시인의 시 ‘봄, 피다’이다. 이 시 한편을 받아 읽는데 금오도 해녀가 갓 잡아 올린 멍게, 해삼, 굴 같은 신선함을 느낀다. 금오도 우학리 포구의 해풍과 햇살을 받고 자란 봄똥의 풋풋함과 고소함 같은 맛이다. 탈색되지 않은 자연의 빛깔과 글 속에 들어있는 맛의 색깔이 천의무봉(天衣無縫)이다.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시를 창작하는 나에게 죽비로 내려치며 ‘시를 이렇게 줍는 것이’라고 일갈 하시는 것 같다. 시가 나에게로 마구 쳐들어 온 느낌이 이런 것 이겠구나 싶다. 곽경자 시인은 여수 금오도 우학리에서 ‘별밤지기펜션’을 운영하시며 詩처럼 사신다. 문창반에서 그분과 함께 동문수학 한 적이 있으며 얼마 전 비렁길을 다녀오면서 그분의 펜션에서 차 한잔을 얻어 마신 적이 있다. 시인의 동선(動線)은 수채화이고 울림 있는 메시지이며 느림의 미학이다. 원도(原道)에서 유협은 문장의 출발은 자연에 있고 문학창작 근본원리는 자연의 도에 있다고 했는데 마치 그 교본을 보는 듯하다. 언어의 씨를 뿌리고 별빛으로 발아시키며 해풍으로 길러 낸 이 시, 언어의 맛은 침착(沈着)에 이르게 된다. 침착은 차분하게 가라앉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는 것, 혹은 편안한 사색 속에서 사물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 구속된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태로 나아가는 것, 자유로운 상황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다. 침착의 미학은 끝없이 아래로 침잠(沈潛)하면서도 생각의 꼬투리를 놓치지 않는 것이고 그 사색의 세계에 깊이 빠져 있는 것을 말한다. ‘멧돼지 똥에서도 튤립이 필 것이니’ ‘근간도 모르는 그놈의 똥에서도 봄은 필 것이니’ 무슨 시어가 더 필요하고 무슨 해묵은 언어로 설명이 필요할까? 생성과 소멸, 죽음과 부활, 윤회 같은 사상, 우주생명을 지탱하는 순환 고리로 연결 된 완벽한 질서와 구조가 근간도 모르는 그 똥에서 주워 오다니 참으로 자연 친화와 깊은 사색 속에서 오는 번쩍이는 발견이다. 침착은 바로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는 관조성의 미학이다. 물러나 있으면서 대상을 무겁게 응시하는 부동(不動)의 미학이다. 아마도 그녀가 운영하는 펜션 앞 너른 꽃밭 별빛이 내리는 밤에 멧돼지가 출몰했을 것이다. 겨울나기가 힘든 배고픈 돼지가 화단을 마구 파 헤쳤을 것이다. 못 본 척하고 그냥 두었을 것이다. 아니 그녀의 성품으로는 다음 날에는 고구마 몇 바가지를 밖에다 고스란히 두었을 것이다. 멧돼지는 또 주린 배를 움켜쥐고 허겁지겁 화단을 습격하여 튤립 알뿌리를 마구 캐 먹었을 것이고 이곳 화단 아무데나 똥 무더기를 내지르고 달아났을 것이다. 그 똥 무더기에서 뾰족뾰족 새싹이 나고 꽃대를 세우더니 튤립 그 예쁜 꽃을 피우는 것을 관찰했을 것이다. 그녀의 안테나는 그 과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수신하고 있었을 것이다. ‘날마다 아름답게 꾸며가는 이 섬에 있는 모든 자연 앞에’ 시인은 자연이 되어가고 모든 자연은 그녀가 불러주는 이름이 되고 의미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별밤지기 펜션은 별들도 푹 주무시고 가는 펜션이다. 시인은 별빛처럼 반짝이는 눈과 별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별 손님들과 마주하며 별별스러운 이야기를 주워 담을 것이다. 봄은 먼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눈빛과 마음에서 피어남을 느낀다. 그놈의 똥에서도 봄은 필 것이니, 그대들의 봄도,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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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광의 해양바라기 - 경남과 전남의 미래 비전...cop28 바다에서 해법을 찾자-남해안 탄소흡수 식물 해조류 식재 등 해조류양식장 만들자-남해안 연안습지 청정지역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자-지구온난화 주범 바다쓰레기 제로(zero)운동 실천 >한해광 여수일보 취재국장 (서남해안센터장)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의 여수시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인 전남동부와 경남서부권의 유치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남해안 남중권 개최의 지지를 받으면서 순조로운 항행을 하고 있다. 광양만권 국가산업단지는 COP28유치를 통해 풀어야한 숙제다. 탄소배출의 주범 국가산업단지 무조건 “나쁘다”에서 해결책을 찾는 방향으로 대화와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그 해결책을 바다에서 찾자는 것이다. 남해안 바다는 청정지역이다. 그동안 석탄화력발전 등의 영향으로 바다에서 갯녹음화 현상 등도 있었다. 또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늦지 않았다. 바다를 바로알고, 올바르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정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남도는 섬과 해양자원을 활용한 여행 등 블루이카노미(Blue Economy)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산업단지가 모여 있는 육역에서의 탄소배출을 바다에서 잡자는 것이다.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한다면 성공하기 쉬운 환경이다. 육지에서는 탄소배출을 낮추는 방향으로 산업단지환경을 개선하고, 바다에서는 탄소를 흡수하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첫째, 남해안에 탄소흡수를 하는 식물인 해조류 식재 등을 통한 해조류양식장을 만드는 것이다. 해조류란 바다에서 서식하는 광합성을 하는 식물을 가리킨다. 해조류에는 미역, 다시마, 김, 우뭇가사리, 꼬시래기, 개우무 등이 있다. 둘째, 남해안 연안습지 청정지역을 해양보호구역인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자는 것이다. 사천에서 남해-하동-광양-여수-고흥을 잇는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블루이카노미와 부합한다. 셋째, 지구온난화의 주범 바다쓰레기 제로(zero)운동을 펼치자는 것이다. 정부나 지방정부차원이 아닌 순수 민간 차원에서 전개해야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예산만 지원하고 지역주민이 하나 되어 자원봉사와 결합한 모델을 만들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해양쓰레기관광과 봉사관광을 결합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이처럼 바다를 올바르게 활용하여 육역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바다에서 잡는 시스템 구축이 COP28성공열쇠가 될 것이다.이제 COP28은 경남과 전남의 미래 비전이다. 특히 연안역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이 영원히 풀어야한 숙제가 바로 이런 것 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COP28 남해안 남중권 유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6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전남·경남 도민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유치위원회는 공동유치위원장 4명, 고문·자문위원 73명, 운영위원 80명 등 총 157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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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칼럼 - 가정간편식 영양성분표시 확인하고 선택하세요!-한 끼 식사로는 열량 및 영양성분 부족… 일부 제품, 나트륨 함량 높아 김명숙(전, 보건진료소장)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볶음밥‧컵밥‧죽 등 가정간편식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하여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 나트륨․당류 소비자 인식 조사 > ✓ 가정간편식 섭취빈도 ▪주 1회 이상 : (‘17) 73.9% → (’19) 75.5% ▪주 3회 이상 : (‘17) 23.5% → (’19) 23.6% ▪주 6회 이상 : (‘17) 4.9 % → (’19) 5.6% ✓ 학생․생산직 근로자․1인 가구에서 가정간편식 섭취빈도가 높게 나타남 ✓ 전체 응답자(2,002명, 만19세~60세 미만)의 65.7%가 평소 가정간편식이 짜다고 느낌 ○ 조사대상은 대형마트, 온라인, 상생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볶음밥 106개,컵밥 60개, 죽 88 개 등 총 254개 가정간편식 식사류 제품입니다. □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간편식 식사류(볶음밥, 컵밥, 죽)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탄 수화물, 단백질 등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조사되어 한 끼 식사 대용으로는 부족합니다. ○ 조사대상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평균열량(324kcal)은 주요 섭취연령(19~29세) 남자의 1일 에너지 필요량(2,600kcal)의 12.4%수준으로 편의점 도시락(750kcal, 28.8%), 라면 (526kcal, 26.3%) 등 유사 식사류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 또한, 평균 단백질‧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낮고,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 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대비 다소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섭 취하면 영양 불균형 우려가 있습니다. < 조사 제품군별 영양성분 평균 함량> ✓ 볶음밥: 열량 403kcal, 탄수화물 67g, 단백질 10g, 지방 10g, 나트륨 876㎎ ✓ 컵밥: 열량 342kcal, 탄수화물 61g, 단백질 9g, 지방 7g, 나트륨 867㎎ ✓ 죽: 열량 227kcal, 탄수화물 42g, 단백질 7g, 지방 4g, 나트륨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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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폐렴 (Pneumonia)-미리 폐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 이준형원장(허리, 무릎, 어깨전문. 자연한의원) 폐렴은 말초 기관지와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진균)에 의하여 발생하며, 원인 균에 따라 세균성 폐렴, 바이러스성 폐렴, 진균성 폐렴으로 분류한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전형적인 급성 폐렴의 경우에는 38.3도 이상의 고열, 오한, 기침, 누런 가래, 호흡 곤란,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의식이 혼미해지고, 산소가 부족하여 입술과 손톱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노인에게는 증상이 약하거나 정도가 덜할 수 있다. 흉부 엑스(X)선 사진 촬영을 하면 폐의 염증 부분이 관찰된다. 치료에 있어서 감염된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항생제를 이용하는 약물 요법과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를 한다. 폐렴이 생긴 대부분 환자의 임상적 소견과 흉부 엑스레이 사진 소견이 병을 일으킨 병원균마다 서로 비슷하며, 원인 병원균을 찾아내기 위한 진단 검사 방법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폐렴 치료는 병원균을 찾아내기 이전에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이 있는지 여부, 질병의 위중한 정도 등을 고려하여 치료 의사가 경험적으로 항생제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폐렴 치료는 적절한 수분 공급과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며, 저산소 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산소를 투여한다. 가슴 통증을 줄이기 위하여 더운 찜질을 권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가래를 뱉는 것이 좋으므로 기침을 하면서 가래가 잘 나오면 기침 억제제를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방법은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하여 생활의 리듬을 유지한다.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여야 하며, 과로나 과음, 흡연 등은 삼가며 몸의 저항력을 높여야 한다. 또한 미리 폐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폐렴 구균 예방 접종은 65세 이상, 만성 심질환, 만성 폐 질환, 만성 간 질환, 알코올 중독, 당뇨, 만성 신부전, 혈액암, 만성 혈액 투석 등 폐렴 구균에 감염되었을 때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시행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호흡수가 분당 30회 이상, 체온이 38도 이상, 의식 혼미, 청색증, 피가 섞인 가래가 있을 경우에는 방문해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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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은의 문화예술 칼럼 - 동백꽃에게 길을 묻는 강종열 작가- 나에게 그림은 종교입니다 - 여수에는 오동도가 있고 그 곳에는 어김없이 겨울 꽃 동백이 있다.그리고 동백꽃의 작가 강종열이 있다. 그는 40년이 넘은 화력을 지닌 국내의 중견작가로서 지금은 동백꽃작가로 한국화단에 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동백꽃의 매력에 빠지기 전 까지만 하더라도 꽃을 그리는 작가는 눈여겨보지 않았을 정도로 평가절하했던 그가 우리나라 대표적인 동백꽃작가로 자리매김 되어 여수의 든든한 예술적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우리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3500호에 달하는 스케일도 신선한 충격이지만, 흔히 21세기 인상주의를 표방하는 이 동백작품이 나오기까지 그동안 동백과 함께한 의미체험의 시간에 주목하게 된다. 그가 동백의 원형적 인상과 호흡을 잡아내기 위해 전국의 유명한 동백 군락지란 군락지는 다 찾아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 숱한 발품으로 동백과 소통했고 그 소통의 결실이 바로 작품 속에 담아 둔 원형적 인상이다. 이처럼 오랜 시간을 투자해 정성껏 다가갈 때 대상도 솔직한 자기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을 강종열은 오랜 체험에서 터득하고 있다. 한 잎 날아 한 잎의 호흡으로 겨울 언저리가 뜨겁다칼바람도 허공도 고독도 눈발도 마침내 핀다 그래 그래 그 맘 잘 알아그래 그래 다 알아견뎌낸 그 맘 붉어 더 뜨거운 그게 아마 꽃이었어하늘이 하늘 답고땅이 땅 다운그게 아마, 꽃의 단단한 기억이었어 - 신병은 <동백꽃 피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수없이 피고 지는 동백의 숨소리를 듣는다. 피는 것도 고요, 지는 것도 고요라는 것, 고요는 결국 시간의 깊이임을 알게 된다. 춥고 바람 부는 시간의 견딤임을 알게 된다.그 깊이와 견딤 속에 오랜 원형적인 시간과 공간을 공존시킴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숨 막힐 듯한 원형적 고요와 정적, 원형적인 빛과 어둠을 체험하게 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 속 시간과 공간은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된다. 그리고 어디서 저런 당당하고 저력 있는 호흡이 나오는 걸까, 어떻게 저렇게 당당하게 대상을 마주하고 응시하는 힘이 나올까를 의심하게 된다.그를 통해 응시의 힘이 곧 재발견의 힘임을 확인한다. 그는 생명의 원형적 통찰을 통해 얻게 되는 사유의 힘으로 그림이 종교라는 자기철학을 검증받는다. 그리고 질 좋은 창작은 신기한 것 보다는 당연한 것들에 대한 오랜 응시에서 비롯된다고 귀띔해 준다. 그는 늘 자신의 그림은 종교와 같다고 말한다.자신의 확고한 신념으로 자신만의 작업을 하라고, 나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을 그리라고, 남을 흉내 내지 말고 삶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하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래서 그의 동백은 우리가 늘 보던 동백이면서도, 늘 보던 그 동백이 아니라 그만의 의미체험과 상상력으로 풀어낸 동백이다.즉,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또 다른 익숙한 것과의 재회, ‘낯설다’와 ‘익숙하다’의 경계가 선명한 그림이다.색채의 은근한 하모니, 형태를 단순화하고 따로 놀던 색채를 통합하는 기법을 구사한다.빛과 그림자가 서로 깊어지면서 사소한 디테일이 사라지고 자질구레한 모든 것이 퇴장하면서 마침내 그림이 남게 된다. 대상은 위대해지고 하나의 거대한 합집합체가 되어 캔버스를 채운다.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가 되는 온 생명으로 동백그림이 자리하게 된다. 그림도 그렇고 시도 마찬가지지만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관심을 갖는다.그림과 시의 해설은 숨겨져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여행이 아닌 암행인 셈이다. 깊은 내면적 통찰이 없이는 새로운 의미체험을 기대할 수 없고, 전체에 대한 조망과 총체적 사고가 없이는 작품의 완성도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묻고 들춰보는 호기심과 의심이 창작의 동력이다.그래서 그림은 기교적인 완성도 그렇지만 그보다도 해석의 여지가 있는 작품이 좋다. 그것은 독자로 하여금 사유의 개입을 열어놓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강종열의 작품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그는 그림을 통해 시를 만나고 원형질의 호흡을 만나고 어둠을 만나고 신화적 의미체험을 한다. 좋은 그림에는 좋은 시가 담겨 있고, 좋은 시에는 좋은 그림이 안겨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가 그림 속에 숨겨둔 시, 세상과의 소통법을 눈여겨보게 되고, 나도 모르게 먼 곳에 있는 때 묻지 않은 순결한 원형적 자아를 만나고 현재의 나를 세상과 화해시켜 준다. 어떻게 견뎌낸 외로움인데어떻게 다독여온 아픔인데어떻게 열어놓은 설레임인데어떻게 펼쳐놓은 그리움인데 혼자 깊어지다 뚝 뚝저를 놓아버리는 단음절 첫말이이렇게 뜨거운데설마 설마이게 한순간일라구 -신병은 <동백꽃 지다> 좋은 그림은 세상 모든 사람과 통하는 언어를 구사한다. 그런 작품이라면 얼마나 넓고 깊은 소통의 힘을 지니고 있을까를 생각한다. 그의 조형언어는 바로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니었을까 싶다. 자연과 함께 소통하며 자연이 내품는 메시지에 대해 해석이 가능하고 자연이 하고자 하는 말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언어가 바로 자연 언어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더불어 자연이 수평적 관계의 언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총체적이고 상호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입장, 즉 관계성의 언어를 중시한다. 저렇게 함께 하나의 온 생명으로 조화를 이룰 때 낱 생명 또한 우주가 된다는 것을 알게 한다.그의 언어는 그래서 자연과 일치될 수 있는 길이 되고, 새와 꽃의 속마음을 듣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하여 작품 속에 안착하게 된다.그 힘의 근원은 자연과 하나 되는 조형언어에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풍경이 곧 그림이자 시다.그림은 풍경 속 풍경을 보는 것이면서 풍경 속 시를 보는 것이다.풍경체험은 있는 그대로 내 마음속에 든 풍경을 다른 사람의 마음에 옮겨놓는 작업이고, 마음의 수혈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그게 바로 이미지와 형상화다.그래서 강종열 화백의 그림 앞에 서면 문정희 시인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이런 질문을 만나는 것이다. 아, 나는 또 어디를 다녀와야 겨울 속 단단한 꽃이 될 수 있을까? 그의 그림은 꽃을 통해 세상을 보는 법에 관한 질문이다.꽃한송이를 피우는 일이 신과 인간이 함께 하는 협주곡이라 한다면 저 깊은 동백의 시간과 공간속에 내 가 펼쳐놓은 한호흡은 어디쯤 숨어 있는 걸까를 생각하게 한다.특히 눈 속에 떨어진 그의 동백꽃을 바라보면 취할 수 있는 것도 용기지만 버릴 수 있는 것 또한 더 큰 용기임을 당당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동백이 가장 눈부신 꽃이라는 이유를 보여주는 그의 화법에 눈이 가지 않을 수 없게 된다.그러면서 꽃을 이해하고 나무를 이해하는 일이 결국은 생명의 원형을 복원하는 길임을 아는 것이다. 그의 작품 속 원형적 생명과 호흡력에 기대어 숨이 턱턱 막히면서 가슴 또한 벅차올라 윙윙거리며 그의 내밀한 울림을 향해 날아들게 된다. 신병은(시인, 미술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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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은의 문화예술 - Art & Artist in Yeosu-방탄소년, 장필순, 김사월, 세이수미와 함께 2019 올해의 음악인 후보 및 재즈 크로스오버 음반상 수상-여수가 낳은 재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선지 이선지 여수 출신의 재즈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이선지가 2019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방탄소년단, 장필순, 김사월, 세이수미 등과 함께 올해의 음악인 부문과 최우수 재즈음반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그의 음반 ‘song of April’로 재즈 클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했다.이선지는 지난 2016년에는 올해의 재즈 뮤지션으로 선정되어 한국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에 올랐으며, 2015년에는 자신의 4번째 앨범 ‘국경의 밤’으로 2015년 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앨범을 수상하여 음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한국대중음악상은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K팝 스타들, 그리고 인디 뮤지션들까지 함께하는 시상식이다. K팝 아이돌 위주의 시상식 일색에서 '대안의 시상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출범한 한국대중음악상은 매년 초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을 비추고 돌아보는 역할을 했다. 흥행 보다 음악적 성취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한국의 그래미'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한국대중음악상은 록, 포크, 알앤비 & 소울, 재즈 &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하위 장르를 분류해 시상하는 시상식으로 대중음악전문기자, 평론가, 음악전문가로 선정위원이 구성되어있다. 특히 세월호의 아픔을 음악적으로 승화한 앨범 “song of april”로 재즈 음악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올해의 음악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Song Of April >이라는 앨범에서 이선지는 2014년 4월 16일이 우리에게 남긴 것을, 그리고 바다로 떠난 이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다. 가사 한 줄 없이도, 선율은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 원래 불문학을 전공했던 피아니스트, 작곡가 이선지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재즈의 진취적 성향을 대변해 온 리더 중 한 사람이다. 서울예대를 졸업한 후 가요와 뮤지컬, 영화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이선지’는 재즈를 본격적으로 연주하겠다는 열정과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망으로 유학을 선택한다. 그 후 보스턴과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길 골드스타인, 돈 프리드먼, 랄프 알레시 등을 사사했고, 빌리 드러몬드, 조지 가존, 조 로바노 등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과 협연했다. 이선지의 데뷔 앨범 「The Swimmer」(2009)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벤 스트릿 (베이스), 마크 퍼버 (드럼), 랠프 알레시 (트럼펫)가 참여했으며, 강한 개성과 시각적인 이미지를 음악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예술대학, 동덕여대 대학원 NEW YORK UNIVERSITY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발표한 6장의 리더작이 모두 평단과 리스너의 주목을 받으며 2015년에는 4집 앨범 “국경의 밤” 으로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앨범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회화적 낭만과 서사적인 스토리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발표하는 음반마다 같은 스타일에 머물지 앉고 변화를 주도하며 다양한 주제를 음악으로 펼쳐왔다. 2018년에는 세월호의 아픔을 음악적으로 풀어낸 6인조 chamber ensemble “song of april”과 과거 락밴드 “로로스“ 리더이자 작곡가인 도재명과 콜라보 앨범 “a true travel” 을 발표하는 등 쟝르적 표현방법과 음악적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재즈비평가 김현준은 그녀의 음악에 대해서 ‘정답만을 강요하는 세상에 이면의 아름다움을 지닌 한 피아니스트의 데뷔작이 던져졌다. 은근하고도 치명적인 매력, 그게 현재의 이선지다.”라고 평을 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도 이선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이선지의 새 음반을 들으면 최근 몇 년 동안의 시간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음악이 현실과 따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 그러나 음악은 현실의 도큐멘트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선지는 이번 음반에서 선명하고 아름다운 테마와 클래시컬한 연주를 연결해 자신의 음악을 더욱 우아하고 치밀한 작품집으로 완성했다’ 피아노 곁에 현악이 확장할 때 이선지의 음악은 아름다움 안에서 펄펄 끓어오르며 뜨겁다. 그 뜨거움을 고상하게 재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음표들을 그리고 지웠을까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았으면 만들어지지 못했을 작품, 온 정열과 고통까지 음악에 배아 온통 뒤흔들어버리는 작품집이 여기 이렇게 왔다. ‘제 음악은 회화적이거나 또 문학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어떠한 이야기나 어떠한 묘사에서 나도 이 느낌을 음악으로 한번 만들어봐야겠구나 라는 영감을 자주 받는 편이거든요. 거꾸로 제 음악을 듣고 그런 이미지를 상상하실 수 있거나 어떤 이야기처럼 느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회화적이나 문학적인 재즈를 계속하고 싶어요. Blues For Spring이라는 곡이 있는데 봄은 대게 찬란하고 아름답고 생동감 있고 그런 이미지이지만 거꾸로 그 안에 숨겨있는 어딘지 모를 쓸쓸함, 이러한 것들을 같이 표현해보고 싶었거든요. 이러한 이중적인 감정을 표현해보려고 한 이 곡이 트리오로도 가장 오래 연주해왔던 곡이고 저랑 잘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 1집 앨범 [The Swimmer]로 데뷔한 이선지의 대표곡으로는 Song of April, 고요한 사건 (silent affair), 도재명 이선지 “이 노래가”등이 있다. 2019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과 최우수 재즈앨범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선지는 현재 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부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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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칼럼 - 신용등급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현대사회 ‘신용사회’, 신용이란 보이지 않는 재산 여수한려새마을금고 상무 김충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결국 갚지 못해 법원에 개인회생이나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출금을 스스로 갚아 나갈수 없는 경우 법을 통해 구제신청을 할 수 있다. 먼저 개인회생은 최저생계비 이상으로 꾸준하게 소득이 발생할 때 최대 5년간 성실하게 최저생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으로 채무를 변제하면 된다. 이후 남은 원금과 이자전액을 최대 90%까지 탕감 받을 수 있다. 개인파산은 소득활동이 어려워 빚을 갚을 수 없는 사람이 신청을 하며 파산신청을 하면 모든 빚을 탕감해 주는 대신 재산을 가질 수는 없다. 대법원이 발표한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2019년 8월 말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건수는 63,339건으로 2018년 같은 기간까지의 누계 건수인 60,386건에 비해 약 5% 가량 늘어났다. 개인파산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 2018년 8월까지 29,009건이던 누계 건수는 2019년 8월 기준 30,853건으로 개인회생과 비슷한 비율로 증가하였다. 이는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그만큼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더욱 신용관리를 잘해야 한다. 현대사회를 일컬어 ‘신용사회’라고 한다. 신용이란 보이지 않는 재산이다. 신용이 좋으면 담보 없이도 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반면에 신용이 좋지 않으면 담보가 있어도 대출을 받을수 없다. 신용등급은 1~10등급으로 분류한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신용이 좋음을 나타낸다. 은행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은행에서 7등급 이하는 대출을 받을 수 없다. 그만큼 신용등급이 중요하다. 신용등급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용평가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기준이 연체정보이다. 금액이 미비한 경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아주 잘못된 습관이다. 요즘엔 인터넷이나 전화 한통으로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이는 신용등급을 떨어트리는 가장 큰 요인이다. 또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카드론)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신용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고 계획적인 소비습관을 길러야 하며, 제도권 금융기관과의 꾸준한 거래를 통해 신용등급을 높일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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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의 '시읽어주는 남자' - 새해 소망문-우동식의 '시읽어주는 남자' 새해 소망문 우동식 시인 해가 솟는다 둥둥 해가 솟는다 어둠은 물러가고 어둠은 물러가고 해가 솟는다 2020년 경자년 흰 쥐의 해 희망찬 새해가 뜨겁게 뜨겁게 솟아 오른다 묵은 마음, 묵은 생각, 묵은 행동어둠은 걷어내어 저 가막 만 앞 바다에 던지우고 새 마음, 새 정신, 새 행동이 새롭게 용솟음친다 새해 새날이 눈부신 빛으로 찾아와 충만한 가슴으로 파고드는 아! 이 마음 ! 새해에는 너도 나도 ‘꿈’꾸게 하소서절망은 가라앉고 소망이 솟아올라 그늘진 곳곳에 두루두루 비추나니저 마다 마음의 소원을 품게 하시고 무엇이던 새롭게 시작하게 하소서 시작은 미약 할지라도 나중은 창대케 하소서 새해에는 더 많이 ‘사랑’하게 하소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게 하소서 섬기고 베풀고 돌보며 나누는 삶이 깊어져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자들이 위로함을 받게 하소서 사회가 좀 더 밝아지고 따뜻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더욱 ‘행복’하게 하소서 행복이 최고 최선의 답이요 길이니 하는 일마다 가는 길마다 축복의 길이게 하소서 부모님들에게도 자녀들에게도 가정에도 학교에도 군대에도 직장에도 각종 시민 사회단체에도 그리고 사랑하는 여수일보 독자들에게도 행복이 너울너울 춤추게 하소서 새해에는 더욱 ‘풍성’하고 ‘윤택’하게 하소서!경제가 회복되고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며 농사짓고 씨 부리는 일이나 바다에서 고기 잡고 양식하며 수산업 하는 일이나 공장에서 원료를 생산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상인이나 서비스업계가 모두 풍성한 삶과 호황을 누리게 하소서 무엇보다 새해에는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 되게 하소서 빈부의 격차가 줄어들고 이념간의 갈등이 좁혀지며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부터 자연과 환경을 지키게 하시고자녀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나라 되게 하여 주소서한마음 한뜻으로 남북통일을 이루어 평화롭고 정의로운 선진조국 되게하소서 새해에는 만사가 다 ‘형통’하게 하소서 빛이 비추매 어둠이 사라지듯 뿌리고 심는 자 마다 100배의 결실을 갖게 하소서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게 하시고 각종 재해 재난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하시며 가는 길마다 하는 일마다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아 새해에는 새해에는 나의 해, 너의 해 우리 모두의 해가 되게 하소서또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해를 감사 드리옵나니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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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이준형원장-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이준형원장(허리,무릎,어깨 전문(자연한의원) 일종의 장 기능 장애로 만성 복통, 불편감, 더부룩함, 이유를 알 수 없는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소화기 질환 중 가장 흔하다. 전체 인구의 15~30%에서 나타나고, 여자가 남자보다 2배가량 많다.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장의 감각 기능 이상, 심리적인 원인(스트레스), 자극적인 식사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증상으로는 식사 직후나 배변 전 복통이 배변 후에 사라진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설사를 한다. 변비가 있거나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난다. 가스가 많이 생성되어 방귀나 트림이 자주 나오며 오심, 구토, 조기 포만감 등의 소화 불량 증상이 있다. 전신 피로,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의 자율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 질환을 치료하기에 앞서 증상을 일으키는 상황이나 음식이 있는지 스스로 살펴본다. 2주 정도 증세와 관련된 기록을 하면 도움이 된다. 먹고 마신 것을 기록하여, 그 당시 기분과 중요하게 여겼던 일을 기록해 놓으면 2주 후 그 기록을 참고로 문제를 일으킬 만한 것을 찾아 피할 수 있다.따뜻한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섬유질이 많은 식사는 변비에 도움이 되며, 매일 일정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술, 커피 등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반응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음식이 있다면 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섬유질이 많고 지방이 적은 음식이 도움이 된다. 우유나 아이스크림 등을 먹은 뒤 배가 더부룩하고 설사를 하는 사람은 락토스(젖당)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2주간 먹지 않은 뒤 증세가 호전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보다 락토스와 관련된 소화 장애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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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해조류'에 담긴 놀라운 건강 효능- 면역력 높이고 유해물질 배출시키는데 도움 주는 해조류 먹는 게 좋다 김명숙(전, 보건진료소장) 대한민국이 독감과 미세먼지로 연일 앓고 있다. 이럴 때는 면역력을 높이고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해조류를 먹는 게 좋다. 미세먼지가 호흡기 계통의 질환을 유발하는데, 갈조류 추출물은 악화하는 기도염과 알레르기 천식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적 잠재력이 있다. 해조류(marine algae)는 해수에 서식하는 광합성 식물로써 미세조류와 거대조류가 있는데,특히 거대조류는 오랫동안 인간에게 유용한 식용, 사료, 비료, 의약품, 공업용 원료 등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수산자원의 먹이,산란 번식장으로도 활용되어 오고 있다. 해조류 해조 다당체는 중금속이나 유해 유기물의 흡착 배출 능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항산화, 항염증 및 면역 조절 작용도 뛰어나며 피부를 통해 유해 성분이 생체 내로 흡수될 수도 있기 때문에 피부 산화를 억제하는 것이 필요한데, 해조류는 이에 대한 우수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톳 미네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전혀 없는 다이어트 바다식품 -다시마 쇠고기, 우유에 비해 미네랄, 섬유소, 칼슘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양질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미네랄, 요오드, 칼슘, 알긴산, 라미닌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현대인의 건강에 유익한 자연식품이다. -미역 식이섬유, 아미노산, 요오드, 엽록소가 많고. 이 성분은 항암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 단백질이 많고 타우린 성분도 풍부한 식품이며 타우린 성분은 간 피로 회복, 콜레스테롤 수치에 효과적이며. 비타민A가 많아서 눈에도 굿! -파래단백질, 섬유질, 요오드, 칼륨 성분들이 많고 특히 칼슘이 많은 식품이다.파래에 들어 있는 비타민A는 폐의 점막을 보호한다. 그리고 파래 속 알긴산나트륨은 방사선 독성물질 스트론튬 흡수를 차단하고 중금속을 배출시킨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따르면 파래는 과산화지질이 단백질과 결합하는 반응을 효과적으로 저해한다. 이는 우수한 항암 능력으로 이어진다. 파래는 항산화, 항노화 효과를 가진 폴리페놀 성분이 8.97mg/g로 미역, 다시마, 톳, 김 중 가장 많은 양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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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은의 문화예술칼럼- - 손상기의 그림에 보이는 시적 사유 (2편)한 예술가를 조명함에 있어 자칫 범할 수 있는 오류는 예술정신과 작품을 떠나 예술가의 운명에 의해 객관적 평가를 흐리게 하는 경우이다. 화가 손상기도 같은 경우이다. 분명한 것은 요절할 때까지 예술에 대한 치열성과 작품에 반영된 그의 예술혼이 일치를 보이고 있다는 점, 그것이 죽어서도 우리를 그의 곁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그에게서 그림이 곧 삶이고 삶이 곧 그림이었다.그가 메모한 독백과 회상에서 그림에 대한 그의 확고한 신념을 밝혀 두고 있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상채기 난 나의 꿈을 실현시키려는 욕망에서이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의 상실, 이로 말미암은 암흑 속에서 고독과 오한을 느끼며, 아픔에 신음하는 언어를 추려내어 가혹하고 엄격한 훈련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내가 표현하는 것은 꼭 그리지 않으면 안 될 필연적인 나의 모습이고상실이 빚은 어둠속에 살아가는 나의 모습이며 어떤 것에서 헤어나기 위해 고함지르는 나의 모습인 것이다이런 나의 작업은 곧 하루의 삶을 누린 일기처럼 진실을 포함해야 하는 것이며, 이 진실의 강한 밀착만이 나를 호흡하게 하고 있고 바로 이것이 그려져야 예술이라고 알고 있다 그가 첫개인전 초대의 글에서 밝힌 그림과 삶에 대한 관점이다.그가 얼마만큼 고통 속에서 작업이 행해지고 있는가를 알 수 있으며, 육체적 결함 때문에 잃어버린 꿈들을 되찾기 위한 그의 작업. 안으로 감추어진 감정의 자유로운 분출과 의식의 흐름을 예리한 칼로 가슴을 할퀴는 듯 섬뜻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 살아있다는 것은 의식하고 활동적이고 무엇에 관련되는 것이다. 예술은 우리들의 의식상태를 확장하고 심화함으 로써 우리들 자신이 살아있는 상태를 증대시킨다. 예술은 삶의 경험을 발견하고 고조시키고 순화시킨다 역사의식이 우선이냐 미의식이 우선이냐, 하지만 한 시대를 사는 인간으로서 충실한 작가가 자기자신의 마음에 찰 작품을 진지하고 정직하게 제작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역사와 분리되고 미와 구분되겠는가? 눈, 이, 호흔, 배, 변비, 다리, 신경통, 가슴, 등, 키, 아프지 않은 사람이 제일 부럽다.명산의 바위처럼 위용있게 돌출된 가슴뼈, 외봉낙타처럼 생긴 등, 5척에도 못 미치는 키, 불쌍타, 가엾다, 그가 -작업일지에서- 그에게서 작업이 얼마만큼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는 독백이다.그가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은 가난과 신체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라기 보다는 그의 모든 삶이 한데 응어리진데서 비롯된 결과였으며, 승화된 예술정신의 발현이었다.그것은 이론을 앞세운 명목가치보다는 어떻게 하면 보편적인 삶을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끝이 없는 자기 물음에서 비롯된 경험 그 자체였다.아픔을 아픔으로 감싸 안기 위한 몸부림,어쩌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행복이었기에, 고통마저도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예술가 고유의 의식은 강요된 또한 단순히 주어진 여러 가지 조건들 너머에서 자연의 통합, 현실의 소유, 그리고 현실의 풍요화와 인간적인 것의 확인을 지향한다. 진정한 예술가는 항상 이미 정설되어 있는 일체의 편견을 뒤엎는 위험을 무릅쓰면서 생각하는 바를 표명한다 그는 이러한 고지식한 고집을 배경으로 그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의 그림 세계를 이루어낸다.자신이 어릴 때 꿈이 머물게 된 아픈 상처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한편으로 음산하고 을씨년스런 음울한 도시 풍경을 선보인다.즉『시들지 않는 꽃』과 『공작도시』연작들이다.대부분의 작품에서 보이는 회색톤의 침울하고 무거운 분위기, 거친 나이프의 흔적, 메마른 꽃이 꽂혀져 있는 화병, 헐벗은 도시의 을씨년 스런 풍경, 어둡고 위험한 길, 당장이라도 폭발해 버릴 것 같은 억제된 무의식, 세상을 향한 검고 짓푸른 경멸감, 한없이 닫혀있는 그 무엇들이 호흡 가픈 숨소리로 속도감 있게 달려든다.불안과 공포 같은 음울한 공간 속에서도 가슴 뜨겁게 타오르는 예술혼이 보는 사람의 가슴까지도 데일 것만 같아 덩달아 절규하게 될지도 모른다. 미술은 문화형태 중의 하나로서 살아가는 의식과 행동의 가치지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미술자체에 어떤 특수하고 고정적인 본질을 부여하고 이를 둘러싼 전문적 기능주의에 매달릴 떄 나는 죽어있다고 본다. 삶은 진실하게 담아내는 과정의 형식으로서 삶과 삶 사이의 공통적 소통을 이루지 못할 때 그 미술은 기능적으로 분명 죽어 있다 심한 굴절의 시절을 그림으로 살아오면서 얻은 화관을 이러하다.총체적인 의미로 문화 속의 미술은 살아가는 의식과 행동의 가치지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미술자체에 어떤 특이하고 관념적인 본질을 요구하고 이것을 유지한 전문적인 기능주의에 근거할 때 효력이 없음을 느낀다.삶을 진실하게 표현해 보이는 과정의 형식으로서, 삶과 삶 사이의 연결을 이루지 못할 때 그것은 기능적으로도 살아있는 생명의 의미를 반영하지 못한다. 단지 재료의 조합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진정한 미술은 삶의 총체성을 인식하고, 소통하게 하는 기능 속에 살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그림은 작가의 경험, 체험의 소산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항상 내가 포함되어 있는 현실 인식으로 작업에 임해야 한다. 나 자신의 문제에 급급했는데, 이제 현실이라는 것, 역사라는 것, 그리고 많은 사람의 아픔에 대하여 직시하게 되었다. 그들과 더불어 부대끼면서 사는 삶. 거대하고 메마른 도시에 서정을 심는 삶이면 싶다. 그리고 가끔 스스로에게 충고, 격려하는 걸 잊지 않는다 그의 『자라지 않는 나무』에서 보이는 자신만의 문제에만 국한된 세계에서 드디어 현실이라는 것, 보편적인 사회적 삶의 문제에 시선이 옮아간다. 메마른 도시의 더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보듬어 내기 위한 작업, 공작도시』연작은 산업화 기계화가 빚어낸 인위적이고 기계화된 삶의 허상이다. 비판적 시각에서의 현실인식, 이는 늘 변두리를 살아온 그의 자전적 체험이다.그의 작품이 화단의 관심사로 주목받기 시작할 80년대 당시, 우리 미술계가 사회현실 속에 몸을 던지던 그때도 그는 조용한 가운데 외롭게 자신의 삶과 이웃의 삶을 보듬어 내는 내면적 응시로 작업에 임한다. 이러한 모습이 사회의 총체적 모순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대문이다. 미술사나 현재 세계 각국에서 유행되는 조류나 유파는 아무 것도 모른다(의식하지 않는다)감동 얻지 못하는 주제 소재는 하지 않음, 늘 친근하게 대하고 볼썽사나운 것에 애정을 느낀다다만 모순된 작업을 통해 한 사물에의 집요한 관심과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이되는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기존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예술가의 사명이다예술은 삶의 경험을 발견하고 고조시키고 순화시킨다 현실에서의 발견이 가장 정직한 예술혼이자 인간적인 것을 지향하는 길임을 강조한다.그래서 현실에서 죽음 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고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 아직도 할 일을 다하지 못한 성급함이 작품의 분위기 속에 그대로 반영된다.현실에 대한 직선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만의 현장감과 속도감을 표현한다. 그의 작업은 어떤 형식이나 방법에 따르지 않는다. ‘나는 지난날의 작업태도나 내용을 잊어버리고 늘 일렁이는 가슴속에 또 다른 것을 위해 철저한 자유 속에서 대기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작업 속에서 어떤 작품이나 나만의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삶에 투영된 현실과 운명, 뒤틀리고 헝클어진 삶의 비정한 풍경을 우울한 회색의 빛으로 정직하게 그려낸다. 시장의 행상 아줌마, 수레를 끄는 맞벌이꾼, 어부의 가족 풍경, 어부의 아내, 밤늦도록 철문을 내린 가게 앞에서 좌판을 벌려놓은 여인네들,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 유달리 피부가 까만 환자, 울음비친 어린시절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삶의 현장을 사실적이지 않고 뒤틀리고 불분명한 모습으로 형상화한다.이는 자기 밖의 세계를 자기 안에 중심화 한데서 가능했던 자기만의 세계이며, 한정된 운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집념의 결과가 아닐까. 괴롭고 거친 삶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긴장감이 있고 고독한 삶에 스스로 위안하기도 하는듯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창출해 낸다.대상의 자기 동일화(Identify)이다.자기연민과 소외, 그리고 고독과 단절에 대한 자기위안이라는 복합적인 심리가 이탈하지 않는 그곳에 늘 자신을 가두어 두면서 그 가둠 속에 삶의 자유를 획득해가는 현실주의를 지향한다. 높다란 담의 표정, 그 표정에 나는 무슨 할말이 있어야 한다그 할 말을 그리자 어지럽게 덧칠하는 붓자국과 거칠고 날카로운 나이프의 흔적은 내면적 상흔의 심리적 발현이며, 누군가 대변해 줘야 할 이웃에 대한 배려이자 고뇌다.소외된 변두리 인생일망정 열심히 살고 있는 삶의 경건함과 물질화된 도시공간의 비정과 어두움을 응시한 것이며, 자기 자신과 냉정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시선을 획득했다. 『처참한 생존의 다툼, 전율과 공포의 신음소리가 정확한 객관묘사의 냉정함보다도 사물에 대한 자신의 이미지를 투영하므로써 전체적 분위기를 드러내는 시적 언어를 구사한다』 원동석교수의 그의 『공작도시』연작에 대한 평이다. 그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가파른 아현동의 회색빛 돌계단과 외롭고 쓸쓸한 뒷골목 풍경을 통해 세계와의 단절을, 손수레를 끄는 행상인의 외침을 통해 소외에 대한 내면적 절규를, 산밑 동네의 무번지의 황량함을 통해 내면의 어둠과 침묵을, 이른 봄날 고층빌딩 옥상에선 할머니의 뒷모습을 통해 잃어버린 그의 과거를, 도심 속의 고독한 모이를 줍는 자신의 모습을 명동의 비둘기로 재현하고 있으며, 난지도의 판잣집 앞에 웅크린 사람들과 그 너머로 보이는 교회의 풍경, 고층 빌딩의 대비적 묘사를 통해 인간에게 희망은 무엇인지를, 산동네가 건너다 보이는 골목어귀 기대어선 아낙네의 웅크린 모습에서 삶의 기다림은 또 무엇인가 하는 강한 의문을 던져 주고 있다. 이러한 그의 내적 독백은 모순투성이의 인간의 삶에 대한 부정이며 항거이다. 인간의 외로운 모습. 길들이 상하좌우로 교차하는 음양 속에 파묻힌 먼 동네의 모습은 대부분의 우리 인간이 갇혀 사는 삶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탐색이었다. 부르짖을 수 없는 나의 음성은 노래가 되지 못한다그래 잡기장의 한 줄 글로만 적혀진다. 그의 화면에 살아나는 풍경이나 인물은 그들 자체의 현실적인 존재를 말하기 위한 한 측면에 대한 클로즈업이다. 이를 통해 사회구조를 밝혀내고 보이지 않는 모순을 들춰내어 보이며, 회복되어야할 무엇에 대한 강한 역설이다.인간의 비정함, 소외되고 찢겨진 삶에 대한 조형화는 인간회복을 갈구하는 그의 피맺힌 절규이다.그의 그림에서는 자화상 이외에 구체적인 인물화가 없음도 이러한 그의 세계관과 무관하지 않다. 화면 속의 인물은 한결같이 얼굴이 지워진 그림자 같은 사람이 등장하고 있음은 자기 외는 누구도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자기 연민과 소외의 심적 표현이 분명하다. 이는 자기 삶의 심리적 분출이며 고독하고 아픈 영혼을 표현하려는 몸부림이다. 이처럼 그가 그려낸 인간과 사회의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보편적 삶의 모습이고 우리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마치 죽음과도 같은 침묵의 터널 속에서 그는 한을 소리 없이 잉태하고 있다회색빛으로 한의 무게와 깊이를 더하며, 그러면서도 속도감 있는 화면 처리는 삶에 대한 차가운 미학적 거리에서 자신의 감정을 응고시켰다. 인고에서 오는 보이지 않는 실존적인 빛인 외로운 사람의 뒷모습 너머 멀리 보이는 사람의 마을을 묘사하는 원근법을 통해 그가 얼마큼 개성을 통해 모방과 타협이 아닌 독자적 예술세계를 구축하려 했는지를 알 수 있다. 뱉어낼 수 없는 것, 깊이 들이킬 수 없는 것, 지울 수 없는 것, 고칠 수 없는 것 어린 날의 나는 늘 서글픈 눈이 되어있었다집 앞 배나무에서 첫 새벽부터 울던 그 예뻤던 새 그는 결국 잃어버린 유년 시절을 되찾지 못한 채 영원히 떠났다.그러나 그가 남긴 예술가로서의 삶과 흔적은 그가 살아생전의 자화상이었던 “자라지 않는 나무”로 지금도 한국 화단에서 신나게 자라고 있다. 그는 아픈 질곡의 삶 속에서도 스스로 아픔과 운명을 시적 사유로 응시함으로써 그의 나무가 다시 자랄 수 있는 땅 깊은 터전을 마련할 수 있었다. 노래를 들어야 한다는투정 넘어로희멀건 달이 얼굴을 내민다어둠을 쪼개고 고통을 만지는 성자가 되어 온다 암흑을 물어오는 아이의 성숙 앞으로아파하는 표정되어 피어나망각의 침에 진실을 묻혀 꽂는다 해어진 옷깃 사이로빈궁의 공기 스미어갈망의 때가 끼인다타오르는 분노가 입히는 악마의 허의(虛儀)를 찢어내는수도자 되어간다 휘영한 그의 표정에 고통의 그늘 지우는 기도 있어파닥여 오는 호흡깊이로열락의 행자行者여달의 미소를 볼 수 있다면 달의 미소를 볼 수 있다면 그는 지금 그가 살아 생전 그렇게 꿈꾸어 왔던 자유 속에서 벗고 싶었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외치고 싶었던 생의 찬가를 부르며, 태우고 싶었던 예술혼을 맘껏 태우면서 ‘행복한 달의 미소’로 웃고 있을지 모른다 신병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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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광의 해양바라기-2019여자만 이야기, ‘여자만이 생태관광지가 되려면’>한해광(서남해센터장) 아름다운여수 생태관광의 올바른 방향을 바라면서 여자만을 바라다본다. 아름다운 여자만이 생태관광지가 되려면 여자만 전체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야 여수 생태관광이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여수가 바다를 매개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자만은 318제곱킬로미터 면적으로 항아리 모양이면서 서쪽 동쪽 양쪽으로 고흥과 여수반도로 에워 쌓여있는 형국이다. 여자만의 일부 중 순천시의 권역은 순천만으로 부른다. 보성벌교지역은 보성벌교갯벌로 알려져 있다. 이곳을 통틀어 여자만이라고 한다. 여자만 갯벌은 주변 육지로부터 큰 강의 유입은 없으나 순천의 이사천, 동천, 보성군의 벌교천 등 소하천들의 집수역으로 담수 유입량이 매우 적으며 만의 규모가 커 반폐쇄형의 특성을 가진 만입형이다. 만의 규모에 의해 파랑의 영향도 크다. 특히 남쪽의 사도는 사취가 발달하여 사리 때에는 크게 드러난다. 만 입구에는 낭도와 조발도 등 크고 작은 섬들 20개 이상이 산재하고 있어서 내만과 연안 외해와의 해수유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만 내에는 장도, 백일도, 대여자도, 소여자도 등이 산재해있다, 만 내부의 북부는 5m이하의 수심을 보이며 동쪽보다는 서쪽이 얕은 서고-동저의 해저면을 이룬다. 하지만 갯골과 연결되는 부분은 물깊이가 5m이상으로 이룬다. 만의 서부와 북부는 섬들과 인접하고 경사가 매우 완만하여 세립질 퇴적물의 모이는 현상이 현재에도 활발하여 갯벌이 확장되고 있다. 만내에는 육지로부터 공급되는 퇴적물이 적어 모래질 갯벌은 극히 소규모로 침식되는 해안선 부근에 분포하며, 만 전체가 펄질 퇴적물이 우세하게 분포한다. 소량이나마 담수의 영향을 받는 만의 북서부에는 넓은 갈대습지가 발달하여 철새의 도래 및 서식, 어패류의 산란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천혜의 생태계보고를 개발의 논리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보전을 담보로한 개발이 조화를 이뤘을 때만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여수가 여자만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전으로 선회한다면 오히려 더 큰 발전의 기틀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